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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레진 불공정행위 규탄연대」입니다. 

현재 연대는 숨 가쁘게 달려온 지난 두 달여간의 일정에 잠시 쉼표를 찍고, 더 먼 곳까지 나아가기 위한 재정비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 순간을 빌어 그동안 연대와 함께 해주셨던 분들에 대한 감사와 지난 활동을 정리하고 기록하고자 이 성명서를 발표합니다.

 

 

 

 


우리 「레진 불공정행위 규탄연대(이하 ‘연대’)」는 레진 엔터테인먼트(이하 ‘레진’)의 불공정 행위를 근절하고 더 나아가 창작계 전반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하여 발족하였으며, 해당 플랫폼뿐만 아니라 타 플랫폼의 작가, 독자, 협회 등의 여러 곳에서 함께 힘을 모아 이루어졌습니다.

우리 연대의 지난 주요활동은 다음과 같습니다. 

1월 11일, 연대는 계약이 해지된 피해 작가들과의 간담회를 거부하는 레진의 “반쪽짜리 소통”을 규탄하고자 레진 신사옥 앞에서 「1차 집회시위」를 가졌습니다. 영하 16도의 혹한에도 100여명이 넘는 작가와 독자가 모인 이 시위는 웹툰계 최초의 대규모 집회 시위였습니다.

이후, 연대는 공중파 뉴스보도를 통해 레진의 블랙리스트가 실존함을 확인하고 레진의 비공개 간담회가 예정된 1월 16일 간담회 장소 앞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블랙리스트에 대한 인정과 사과를 촉구하기 위한 이 시위에는 30여명의 연대인원이 참여하였으며, 간담회 참석이 가능했던 일부 연대작가들은 간담회에서 직접 대표의 사과를 촉구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2차 간담회가 돌연 취소된 18일에도 「1인 릴레이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상기 일정을 진행하는 동안 연대는 각종 보도자료를 만들어 다수의 언론사에 배포하였고, 여러 매체의 취재요청에도 적극 응하였습니다. 덕분에 각종 일간지와 주간지, 팟캐스트는 물론 공중파 뉴스를 통해서도 레진의 불공정 실태가 보도되어 공론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습니다.

1월 말, 레진은 이런 연대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작가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려 본격적인 갑질을 시작했습니다. 블랙리스트 존재와 내부문건까지 공개한 언론사에는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하였던 레진이 블랙리스트 피해당사자인 “은송”, “미치” 작가를 상대로는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하며 총 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겁박용 법무대응에 나선 것입니다. 

이에 연대는 2월 6일, 또 한번 레진 사옥 앞에서 「2차 집회시위」를 진행했습니다. 레진의 만행을 규탄하고 소 취하를 촉구하는 이 대규모 집회시위에는 연대작가뿐만이 아니라 1차보다 더 많은 200여 명의 분들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또한 2월 13일에는 연대의 호소에 귀기울여주신 유은혜 의원님의 배려로 국회 정론관에서 무사히 첫 기자회견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연대에는 레진 외에도 다양한 플랫폼의 웹툰 작가, 웹소설 작가가 함께하였습니다. 이처럼 유례가 없는 다양한 구성원이 단기간에 모여 연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블랙리스트」 와 「강성작가 사찰」 로 그 실체가 드러난 레진의 민낯에서 모두가 한국 사회의 익숙한 적폐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레진의 만행을 외면하면, 결국 창작업계의 또 다른 곳에서 제 2의 레진을 다시 마주할 것임을 통감하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연대의 의욕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많았고, 더러는 서툰 순간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무사히 두 달여간의 일정을 소화할 수 있었던 건 연대를 지켜봐주신 많은 분들의 도움 덕분이었습니다. 그간 업계의 환경 개선을 위해 함께해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특히 작품과 작가에 대한 사랑으로 여태 지지해주시고 도움을 주신 독자님들에 대한 감사는 계속해 언급해도 모자람을 느낍니다. 작가연대가 홀로 외롭게 싸우고 있지 않음을 알려주시고 같이 싸워나갈 용기를 주셔서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연대는 업계 전반에 뿌리내린 창작자에 대한 불공정한 처우에 계속해서 항의할 것이며, 나아가 우월적 지위가 동원된 모든 착취와 폭력이 근절되는 그날까지 전력을 다해 싸울 것입니다. 함께 연대해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작가연대 또한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을 굳게 약속드립니다. 

2018.03.04